음식 리뷰

실망이 컸던 삼청동수제비

진재Jinjae 2023. 11. 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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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남편이랑 청와대 구경을 갔다가 배가 고파서 청와대 근처에 맛집이 뭐가 있지 검색해보다가 찾게 된 삼청동수제비, 청와대에서 거리도 가까운 것 같고 가격도 저렴한데 수제비가 땡겨서 가기로 결정했다.

오마이갓..사실 우리는 여기가 이렇게 유명한 곳인지 모르고 찾아간 거였는데 알고보니 여기가 미쉐린가이드에도 선정되고 엄청난 맛집이었나보다. 사진에 보이는 인파가 다 삼청동수제비 대기줄이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많은 사람들을 대하다보니 그런 것인가 대기 때 부터 너무 불친절하다고 느꼈다. 번호표를 받아야하는지 묻기 위해 가게 앞에 웨이팅하는 사람들을 들여보내는 분께 "번호표를 받아야 하..."까지 이야기했는데 말을 탁 끊으시면서 "그냥 서시면 돼요 ㅡㅡ" 하시고 줄 서 있을 때도 벽에 붙어서 서세요!!!!" 하시며 너무 신경질적... 인도에 통행하는 사람들한테 방해가 되기 때문에 당연히 벽에 붙어서 서야하기는 하는데 좋게 말해도 다 알아 듣는데..
기분이 좀 별로여서 엄마한테 그냥 다른데 갈까 하고 물었더니 엄마가 얼마나 맛있는 곳이면 그러겠냐고 기다려보자고 해서 일단 기다림

이게 3인분, 양이 적지만 우리는 녹두전도 시켰기 때문에 양은 별로 상관없었다. 맛있기만 하면!! 큰 기대감을 안고 먹었는데..음? 일단 국물이 아주 진하긴 한데..이게 맛있는건가? 멸치 맛이 아주 강하고.. 그냥 거의 멸치맛만 나는 것 같은데..그냥 평범한 수제비인데다가 너무 뿔어서 나와서 좀 실망이었다. 그리고 수제비의 피 두께가 너무 제각각이었다. 어떤거는 너무 얇은데 다 뿔어서 흐물흐물, 어떤거는 너무 두꺼워서 그냥 밀가루 반죽 씹는 맛 .. 밖에서 언뜻 봤을 때 다들 모자도 쓰시고 오 괜찮아 보이는데? 싶었는데 천장엔 누수 되고 있고 매장 내부도 너무 낡고 열악해보이고 그냥 다 찜찜했다.

녹두전은 그럭저럭 먹을만 했는데 내가 녹두전을 원래 안 좋아하는 걸 감안하면 아주 맛있은 것이겠지? 바삭바삭해서 끝 테두리부분만 잘 먹었다.

원래 수제비집이나 칼국수집은 김치가 생명인데 첨에 수제비 한 입 먹었을 때 별로여서 이런데 김치는 맛있겠지 했는데 김치가 더 별로..겉절이 같은 김치를 상상해서 그런가..김치가 되게 별로 였다. 같이 나오는 고추절임은 괜찮았음..

조개도 다 너무 작고 살이 없음

총평

1. 평범한 맛, 국물은 진함
2. 서빙하시는 분들은 친절, 웨이팅 관리하시는 분은 불친절
3. 저렴한 가격
4. 회전율 빠르다(줄 길어도 금방 들어감)
5. 가게 내부 인테리어 열악
6. 약간 뿔어서 나옴(그래서 회전율 좋은걸지도)
7. 수제비 피가 균일하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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