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후기는 제가 직접 돈 주고 이용한 후기입니다. 가족과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고민하는 분들께 참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작성하는 글입니다.
비난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고 제가 느낀 좋았던 점도, 안 좋았던 점도 솔직하게 써보려고 합니다.
조카가 이런 일기를 써서 가족들과 함께 펜션을 가기로 했다. 수영장이 있는 펜션을 알아보다가 경주에 있는 "펜션600"의 수영장 사진을 보고 여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가격은 카라반 하나에 22만원 정도 였고 방 2개를 예약해서 44만원, 얼리체크인 비용으로 각 방에 2만원씩 더 추가하여 48만원을 냈다.
1. 돈을 지불했는데 다짜고짜 체크인할 수 없다고 한다.
원래는 3시 체크인이다. SRT로 경주에 워낙 일찍 도착하게 되어서 혹시나 얼리 체크인 할 수 있는지 전화로 문의했다. 더 이른 시간에는 체크인 안 되고 12시에 얼리체크인 할 수 있고 얼리체크인하려면 방 별로 2만원씩 추가금을 계좌로 보내면 된다고 안내 받았다. 우리는 2개 방을 예약했기 때문에 4만원으로 추가금으로 계좌에 입금했다.(내가 자동 녹음이기 때문에,,, 얼리체크인 하려면 방별로 2만원씩 추가금 내고 12시에 체크인 할 수 있다고 안내 받은게 다 녹음되어 있음)
체크인 당일에 우리가 12시 10분 쯤 도착했고 얼리체크인 신청했다는 것을 말씀드렸다. 주인이신지 직원이신지 신경질적으로 "3시에 들어갈 수 있어요ㅡㅡ"라고 하셨고 얼리체크인 신청했고 얼리체크인 추가금을 내라고 해서 낸 것도 말씀드렸는데 계속해서 말을 끊으면서 "3시에 들어갈 수 있다고요, 아 안된다고요" 이렇게 반복,,, 비가 너무 많이 쏟아지고 있었고 다시 일행 중 한명이 그 분과 함께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서 얼리체크인 신청했고 추가금도 낸 것도 말씀드렸음에도 본인들의 착오와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아 해드릴게요" " 아 해드린다고요"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얼리체크인 문의할 때 전화를 받은 사람과 지금 응대하는 직원이 다른 사람이라 전달이 안됐을 수 있어도, 본인들 내부적으로 소통의 오류가 생겼으면 우리한테 사과를 하거나 원래 우리가 신청한대로 얼리체크인할 수 있게 바로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 해드릴게요ㅡㅡ"하면서 신경질을 내는게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니 해"주는"게 아니라 원래 우리가 신청하고 추가금까지 냈는데 왜 자꾸 선심쓰듯 해주겠다고 하는 것인지,,? 만약 얼리 체크인이 안되는거면 전화로 문의했을 때 안된다고 안내를 하면 될텐데 된다고 해놓고 돈도 받아놓고 당일에 되어서 들어갈 수 없게 하는지 정말 어이없고 황당했다.
2. 전체적으로 노후화된 시설
홈페이지 사진과 비교하면 시설들이 전부 굉장히 노후화 됐다. 우리는 카라반에 묵었는데 사진에서는 굉장히 감성있는 숙소지만 실제로 방문하면 음,, 조금,, 말문이 막힐 정도는 아니지만 그냥 너무 낡고 오래된 느낌에 실망할 수도 있다. 밖에서 보면 아래 사진과 같은 느낌??
안에서 보면 요런 느낌, 싱크대 색깔이나 쇼파나 전체적으로 옛것의 느낌이 많이 나지만 지저분하거나 더러운 느낌은 아니다. 감성 돋고 사진 예쁘게 나오는 카라반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어차피 우리는 조카들이랑 가족끼리 편하게 지내기 위해 온거라,, 인터리어가 구린 것은 별로 문제가 되진 않았다.
숙소의 깨진 유리창,, 다행히 유리는 아니라 플라스틱이어서 크게 위험하진 않겠지만,, 아쉽
천장에는 곰팡이인지 물샌자국인지 좀 지저분하다.
다소 좁은 화장실, 카라반이라 수압이 약할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다. 씻는데 불편함없는 수압이었다.
3. 사진과 너무 다른 수영장, 그래도 애들은 잘 놂
업체에서 등록한 펜션600의 수영장 사진이다. 굉장히 넓어 보인다.
다른 사진을 봐도 사진을 정말 잘 찍었다,,,
수영장이 사진하고는 뭔가 다른 느낌이긴 하지만 우리 조카들은 아직 어려서 다소 작은 수영장에서도 몇시간 동안 아주 재밌게 놀았다. 중간에 비가 왔는데도 비 맞으면서 신나게 놀았다.
그러다가 어디에서 단체 어린이들이 왔는데 이 작은 수영장에 거의 50명~60명이 들어온 것 같았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우리 애들은 물에서 나와서 풀 숲에서 개구리 구경하고 곤충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주변에 풀이 많아서 아이들은 곤충 구경하고 돌아다니는 고양이 구경하고 좋은 시간 보냈던 것 같다. 애들이 곤충 구경하는 동안 나는 카라반 안에서 자고 있었는데 할아버지 한 분이 우리 아이들한테 수영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 수영장 못가고 있냐고 다정하게 물어봐주시는 소리가 들렸다. 아이들이 아까 수영장에서 많이 놀았다고 대답하는 소리가 들렸다.
4. 깨끗한 침구와 침대 개수에 만족
시설이 노후화 됐다고 했지만 침구는 깨끗해서 만족스러웠다. 시설이 오래됐어도 침구가 깨끗하면 됐지 뭐! 새햐얀 침구가 깨끗해 보였고 한 카라반에 침대가 세 개나 있어서 좋았다.
5. 여러가지 부대시설, 그러나 너무 더러운
홈페이지에 보면 탁구장, 당구장, 노래방, 트램폴린 등 여러가지 부대시설이 있는 것으로 나온다. 조카들이 트램폴린 타고 싶어해서 트램폴린으로 갔는데 너무 더럽고 안전한거 맞는지 조금 걱정이 됐다.
좀 찜찜했지만 애들이 타고 싶어해서 그냥 타게 뒀는데 좀 더럽긴 했다.
트램폴린의 상태,,, ㅠㅠㅠ 다른 부대 시설은 그냥 이용하지 않았다.
고기 구워 먹는 곳은 오련 느낌인데 직화로 하는 것인줄 알았는데 고기판에 굽는 것이었다. 생각한 것이랑은 달랐지만 고기판에 굽는 것이다 보니 김치도 구워먹을 수 있고,, 오랜만에 고기를 많이 먹었다.
그런데 테이블 있는 곳이 너무 좁아서 사진 상에서 왼쪽에 앉은 사람들은 왔다갔다 거릴 때 마다 앞에 앉은 사람들이 일어나서 비켜줘야해서 이게 너무 불편했다.
경주 펜션600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은 태권도장이나 학원 등에서 단체 손님이 굉장히 많이 온다. 저렴한 가격으로 노후된 시설이라 가족여행이나 커플 여행보다는 어린이들, 청소년들 인솔해서 오는 단체 손님에게 좋은 펜션인 것 같다.
우리 가족은 3년 연속 경주에 오고 있는데 그 이유는 우리 가족이 가운데서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경주는 가는 곳마다 굉장히 친절했기 때문이다. 경주에서 갔던 자전거 대여점, 또봇체험전시관, 오리배 탑승하는 곳 모두 너무너무 친절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가족들과 경주는 가는데 마다 다 친절한 것 같다고 이야기를 나눈게 아직도 기억나는데,, 이번에 체크인 문제로 너무나 불쾌한 경험을 해서 정말 아쉬웠다. 사과라도 하고 빠르게 대처해줬더라면 이렇게까지 기분 나쁘지 않았을텐데 경주에서는 항상 좋은 기억만 있었는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그래도 수영장에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아서 좋은 시간 보냈다.
'나들이,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다낭 모나크 호텔, 이보다 자세한 조식 리뷰는 없을걸 (0) | 2024.01.05 |
---|---|
겨울에 전주여행, 전주에서 먹었던 건 거의 다 맛있었다. (2) | 2023.12.27 |
전주 한옥마을 한옥숙소 "예쁘다 아그배" 방음이 안 돼 잠을 잘 수 없었다... (1) | 2023.12.16 |
군산 여행 2일차, 카페 라파르, 장자도 대장봉, 군산남초, 지린성, 경암동철길마을, 중동호떡 (0) | 2023.04.05 |
군산 여행 1일차, 은파호수공원, 비응도 호텔위더스 (1) | 2023.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