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여행

겨울에 전주여행, 전주에서 먹었던 건 거의 다 맛있었다.

진재Jinjae 2023. 12. 27. 00:08
반응형

짧았던 전주여행, 전주가 별로 크지 않아서 볼 거리가 많지 않을 것 같아서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실제로 그렇게 크지 않은 도시이고 갈 곳이 대부분 거기서 거기로 정해져있지만 음식만큼은 전주에서 먹었던 음식은 다 맛있었다.

1. 전주한옥마을 전망대 카페

전주에 처음 도착했을 때 이미 깜깜해져서 숙소에 가서 체크인을 하고 조금 쉰 뒤 "전주한옥마을 전망대 카페" 방문했다. 시간도 늦었고 눈도 많이 오고 있어서 다른 데에 돌아다니기는 힘들 것 같고 전망대 카페에서 눈오는 한옥마을을 내려다보면 힐링될 것 같았다.

야외 테라스 자리에 앉아서 커피 마시며 한옥 마을을 내려다 봤어도 좋았을텐데 눈이 많이 와서 테라스 자리에 앉지는 못했다.

내부도 한옥 느낌의 좌석이 많다. 자리도 많고 넓어서 편하게 자리를 잡았다. 음료맛은 보통..그렇다고 맛이 없지는 않고 그럭저럭이었다. 한옥마을이 내려다보이긴 하는데 바로앞에 엄청 큰 타워주차장이 있어서 거의 주차장뷰 ㅋㅋㅋ

메뉴판 참고 :) 뷰 값인만큼 음료는 조금 비싼 편.


2. 또순이네 집

전주맛집으로 검색해서 찾아가게 된 또순이네, 한옥마을 쪽에서 약간 거리가 있다. 처음에 차를 가지고 갈까 하다가 주차자리가 없을 것 같아서 걸어갔다. 우리는 한옥마을 입구 쪽에 주차를 해놓고 걸어갔기 때문에 꽤 오래 걸었다. 20분 이상? 그런데 도착했더니 아직 아침이라 그런지 주차할 곳이 남아있었다. 차 가지고 올걸 추운데 너무 힘들게 걸었군.

주차자리가 많지는 않지만 이렇게 가게 앞에 몇 대 정도 주차를 할 수가 있다. 인터넷에서 봤을 때 대기가 길다고 했었는데 우리는 일요일 아침 11시 조금 이른 시간에 가서 그런지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다. 그래서 대기 없이 바로 입장.

김치찜은 완전 내스타일이었다. 굉장히 짜고 시다. 그런데 나는 이런 김치찜을 정말 좋아한다ㅠㅠ 왜 서울에는 이런 짜고 신 김치찜 파는 곳이 없을까..지금 포스팅하면서도 먹고 싶어진다.. 블로그들 후기보면 너무 짜고 시기만 하다는 후기고 많아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것 같다.

계란 말이는 맛 없을 수가 없기 때문에..뭐 여기라고 더 맛있고 그런 건 없었다. 그런데 보통 식당에서 먹는 계란말이는 굉장히 포동포동하고 두툼하고 반듯한 모양인데 여기 계란말이는 뭔가 내가 만든 것처럼 모양이 허접하다 ㅋㅋ 그래도 맛은 있다.

메뉴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닭도리탕이나 꽁치찌개를 시키면 밥이 나오지 않고 따로 공기밥을 시켜야한다는 점이 아쉽다. 그리고 김치찜이 내 입맛엔 맞았으나..위생은 별로이다. 식탁이랑 그릇에 김치국물 굳은게 덜 닦여있고 식당 바닥도 좀 더러워 보였다. 내부도 굉장히 허름하고 낡았서 그런지 처음엔 너무 더러워보여서 들어가기 싫었다.

3. 달고나뽑기

한옥마을에서 한 것 중 하나는 달고나뽑기였다. 달고나 뽑기중 오징어모양과 우산모양 두 개를 성공하면 드론을 준다고 해서 도전!! 뭐 드론 비싼 드론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한 번해보다 싶어서 하게됐다. 그런데 모양 두 개 뽑는데 가격이 만원이었다. 우리 어릴 때 100원 아니었나요..?! 얼마 전까지만해도 달고나 뽑기는 1000원 아니었나?! 물가 무엇...??  그 정도면 좀 보태면 드론 사겠는걸...  심지어 달고나뽑기 실패!

4. The마시랑게

경기전 바로 앞에 있는 the마시랑게는 포토존이 있어서 이런 뷰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페이다. 올라가면 안 되는 곳에 올라간게 아니고 카페 내에서 원래 저렇게 사진 찍는 포토존입니다.  포토존 때문에 찾아간 곳인데 음료도 맛있었다. 경기전을 한눈에 내려다 보고 싶으면 방문하면 좋은 카페 the 마시랑게, 바로 옆에 2호점도 있는 것 같았다. 2호점에는 또 다른 포토존이 있다고 하는 것 같은데 가보진 못 했다.

5. 전동성당

예전에 전주에 왔을 땐 평일이라 그랬나? 성당 내부도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엔 성당 내부는 볼 수 없었다. 전동성당은 사실 대단하게 볼 것이 있다기보다 가장 오래된 성당이자 신해박해가 일어난 곳으로 천주교 신자들에게 아주 큰 상징성을 가지기 따문에 유명한 것 같다. 사실 유명한 관광지들은 모두 그 자체로 볼 것이 많다기보다 거기에 얽힌 스토리나 역사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 같다.

6. 경기전

전주의 또 다른 랜드마크 경기전, 경기전에 가면 이렇게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볼 수 있다. 나는 눈이 왔을 때 경기전을 방문해서 눈이 온 경기전은 한 폭의 그림 같다.


8. 덕진공원

마지막에 한군데만 더 들리자는 생각으로 부랴부랴 갔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던 덕진공원, 눈 내린 갈대밭도 멋있고 눈 맞은 호숫가도 멋드러진다. 덕진공원 안에 연화정 도서관이 있는데 이런 멋진 곳에 한옥 느낌의 도서관이라니 전주사람들이 부러워졌다 ㅋㅋㅋ


9. 현대옥

좋아해서 서울에서도 자주 먹는 현대옥, 전주 남부시장에 있는 곳이 본점 같기는 하지만 나는 예전에 전주 시장에 갔을 때 전주 시장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힘들기도 하고 찾아가기도 힘들 거 같아서 덕진공원 근처에 있는 덕진광장점으로 갔다.

역시나 현대옥은 맛있는데 왜 서울에서 먹을 때가 더 맛있는 것 같지? 그래도 맛있다.

큰 오징어데침은 별로였다. 좀 질기고 비리게 느껴지고 초장에서 너무 술맛 같은게 느껴져서 내 입맛엔 별로였다. 그래도 현대옥 전주남부시장식은 정말 맛있다.

경주에서도 봤었던 10원빵, 경주에선 안 먹고 전주에선 사먹어봤는데 별 기대없이 먹어서 그런지 굉장히 맛있었다. 만들어진 것을 주는게 아니라 그 자리에서 바로 만들어줘서 그런지 따끈따끈하고 맛있었다. 따라서 전주에서 먹은 건 다 맛있었다는 결론..

짧았던 전주 여행이라 많은 곳을 깊숙하게 여행하지는 못했지만 전주에서 먹는 것 만큼은 다 성공한 여행이었던 것 같다. 원래 여행은 먹으려고 하는거잖아요?! ㅋㅋ

반응형